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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은 제네시스에 장착된 V6 3.3리터, 3.8리터 두가지 엔진과 현대파워텍에서 개발한 8단 자동변속기를 채용, 5,000cc 엔진은 에쿠스와의 경쟁을 막기 위해 현대 쪽이 공급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단 수출형에 한해 3.8 람다와 5.0 타우 V8을 채용하였다.
심지어 제네시스도 8기통 모델사양이 장착되었다. 후술하겠지만 배기량과 이미지를 중시하는 대한민국 대형차 시장에서 자리가 녹록치 않았는지 결국 2014년 11월에 내수형 K9에도 타우 5.0 엔진을 추가하였고 5000cc 모델을 '퀀텀'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이른바 부사장님 차량으로 통하는 이유이다.
위상에 비해 가격에서 큰 문제가 있는데, K9의 가격대는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준대형 모델들과 비슷한 가격대이다.
심지어 풀체인지되는 K9의 경우도 졸지에 제네시스 G80의 경쟁상대가 되어버렸다.
F 세그먼트 차량인 K9을 왜 E 세그먼트인 차량들과 비교하냐고 하겠지만 K9의 가격대를 보면 K9 출시 당시 팔리던 현대 제네시스, 현대 에쿠스 사이의 등급이라 할수있으며, 가격대는 에쿠스보단 저렴하고 제네시스보다 조금 더 비싼 편이었다.
즉 에쿠스만한 차체 크기에 비하면 가격대는 다소 낮은편이었지만, 대중의 반응은 한 마디로 고급차라고 나온게 제네시스, 에쿠스, 체어맨, 베리타스처럼 따로 전용 로고도 사용하지 않았고 기아 마크가 달린 차에 저런 비싼 가격대가 적절하냐는 것.
거기다 포지션까지 애매하다.
실제로 대기업들의 임원 차량지급 기준, 렌터카 회사의 임차료 등을 보더라도 K9은 에쿠스와 묶이지 않고 제네시스와 함께 한 카테고리로 묶이곤 한다.
일설에 따르면 오히려 기아자동차 측에서는 출시 가격을 더 낮추려고 했으나 제네시스와의 충돌을 우려한 현대자동차 측에서 격렬히 반대해서 출시가격이 최대 1천만원 정도 올랐다고도 한다.
사실상 K9이 제네시스의 판매량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2016년 현재 더 뉴 K9의 3.8모델 최상급 트림인 VIP등급과 2012년식 3.8 모델 풀옵션 트림인 프레지던트 등급의 신차 가격이 거의 1400만원 정도 차이나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일리있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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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자동차의 프로젝트명은 알파벳 2글자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특히나 그 급과 플랫폼을 결정짓는 뒷자리 알파벳이 정해져 있는데 K9의 차량 개발코드는 KH, 즉 뒷글자가 대형 차량임을 나타내는 H임에 따른것 역시, K9이 제네시스와 동급이지 어째서 뒷글자가 I계열인 플래그쉽 델인 에쿠스와 동급이냐? 라는 자동차 매니아들의 의견또한 상당하다.
에쿠스와 동급으로 인정받길 원했지만, 잘쳐줘야 다이너스티/제네시스 급이었던 오피러스의 후속으로 정황상 들어맞는다는 이야기들도 있다. 물론 오피러스보다 엔진 구성 및 옵션 트림은 높다.
2012년에 출시했을 때는, 국산차에서 가장 먼저 붙이는 옵션이 많았다. HUD, 후측방 경고 시스템, 어라운드뷰 시스템, 12.3인치 TFT LCD 슈퍼비전 클러스터, 전자식 변속레버, 적응형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및 차량통합 제어 시스템, 어댑티브 풀 LED 헤드램프, 다이얼 조절식 DIS 9.2인치 AVN시스템 등, 매력이 넘치는 최첨단 옵션들을 실제로 붙여놨다.
이들은 당시 최고급 외제차를 사야만 달라붙는 최신형 편의 장비들이다.
그런데 문제는 위에 언급된 편의 장비들이 타 차량과 차별화되는 K9의 주요 상품성인데, 실제로 이를 맛보려면 중상위 모델을 사거나 옵션을 붙여야 했다.
대부분의 수입 고급차는 이른바 깡통이라 불리는 엔트리 트림에도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어지간한 편의장비가 들어가 있으나 K9 깡통 모델은 할로겐 램프와 수동조절식 틸트 &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컬럼, 광고와는 다르게 아우디와 똑같이 생긴 기어노브, DIS가 없는 평범한 8인치 AVN을 붙였다.
5천만원 초중반대 하위 트림은 사실상 고급차로서는 경쟁력을 잃은 상품 구성이었다.
실제 판매 볼륨으로 예상되던 5천후반~6천초중반 가격대 트림에는 광고에 나온 첨단 장비는 장착돼 있지 않은 게 더 많았으며, 옵션질을 해서 7천만원 ~ 8천만원 정도는 근접해야 장착이 가능했다.
이는 BMW나 메르세데스-벤츠도 상위 열거한 최첨단 옵션이 장비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이며 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 및 신뢰도는 오히려 더 높다.
결국 잠재소비자들은 이 가격대에서 고급차의 브랜드밸류가 없는 기아자동차의 대형차를 구매치 않고 제네시스를 사거나 K9보다 차체 크기가 작고 옵션이 비교적 부족해도, 기본 운전성능과 브랜드 파워가 높은 E클래스나 5시리즈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국산차의 비교우위인 수리비나 보험료 등 유지비 이득을 누릴 수 없는 리스나 장기 렌트 이용자들은 말할 것도 없다.
더 문제는 이런 고급차들의 고객들은 대부분 전문직, 자영업, 사업가들이라 리스, 렌트를 이용한 절세를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는 것.
판매량이 크게 부진하자 결국 2014년 1월에 3.3 기본 모델에서 300만원, 3.8 최고급형에서 563만원을 낮춘 2014년형 K9를 출시하였다.
위에 서술된 옵션질도 상당히 많이 개선되어, 기존 고객 및 잠재 고객들이 선호하는 9.2인치 DIS AVN 및 고급 가죽시트, 전동 후석 커튼, 전동식 파워트렁크 등의 옵션을 기본 및 하위 트림에 많이 추가하였다.
2014년 11월에는 5.0 퀀텀을 출시하면서 3.3 및 3.8 모델들의 기본 가격을 더 낮추었다.
K9이 실패한 까닭 가운데 하나가, 잘못된 브랜딩 전략이다.
에쿠스, 제네시스, 체어맨, 베리타스처럼 독자 로고를 사용하지 않았고, 기아차 로고를 붙여서 고급차다운 모습을 못 보여주었다.
실제로 제네시스, 에쿠스는 고급자동차 구매자들의 욕구에 맞추어 현대차 로고가 아닌 독자 로고를 사용했고, 기아보다 아래인 쌍용자동차도 체어맨 1세대에는 쌍용로고를 사용했지만 채어맨W로 풀체인지 되면서 독자 로고로 바꿨고, 하다못해 대형차를 망하게한 GM대우조차도 베리타스에는 독자로고를 사용했다.
그런데 K9은 경차인 모닝, 레이는 물론이고 서민들의 상용차인 봉고 3에도 붙이는 (KIA) 로고를 쓴다.
고급차의 기본 덕목인 과시욕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기존 기아 오피러스도 독자 로고를 붙였는데 그보다 더 상급인 K9에 기아차 로고를 그대로 왜 유지했는지 알기가 어렵다.
2015년 11월 4일에 현대자동차가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출범하여, 기존의 2세대 현대 제네시스와 현대 에쿠스를 각각 제네시스 G80과 제네시스 G90으로 재 포지셔닝했다.
고급 브랜드 소속으로 고급차로서의 당위성을 얻은 두 차종은 지난 세대보다 발전한 퀄리티를 바탕으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현기차그룹 내에서 K9은 고급 브랜드 소속도 아니고, 가격도 비싸며 이 모든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K9을 사야할 K9만의 고유한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도 저도 아닌 말 그대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 그 자체가 되버렸다.
무엇보다도 가장 이슈화되는 것은 디자인이다.
전면은 BMW 5시리즈 GT가, 측 후면은 5세대 BMW 7시리즈 인상이 짙다.
심지어 전자식 기어노브의 디자인과 사용법까지 그대로 카피한 수준.
또 전면 그릴의 디자인은 마세라티나 애스턴 마틴의 차종들과도 매우 유사하다.
그릴과 전조등 모습, 휀더의 에어밴트의 디테일까지 카피의 인상이 짙다.
이렇듯 외관은 독일 고급브랜드 차량과 흡사하며, 내장 배치는 또 렉서스 LS 시리즈와 유사한 점이 많다.
변속기, 컵 홀더, DIS다이얼의 위치, 중앙 아날로그 시계, 후석 암레스트 콘솔의 버튼 배치 등은 LS와 신형 XF를 많이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1월 더 뉴 K9이 나오면서 많이 변경되긴 했으나 여전히 전체적인 내장 배치는 유사하다. 거기다 묘하게 헤드램프에서 기아 K3까지 보인다.
최초기형 K9이 타 브랜드들의 차들과 비슷한 디자인도 비판받지만, 패밀리룩에 부정적인 소비자들에게, 1세대 후기형 K7, 특히 헤드 램프를 비롯한 전면부와 구별하기 힘들다고 비판받고 있다.
기껏 5,000 ~ 8,000만 원을 지불하여 대형 세단인 K9을 구매했는데 아랫급인 3,000 ~ 4,000만원대의 준대형 세단인 K7으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 실제 K9 오너들의 불만 사항 중 하나이다.
사실 현대 자동차시장에서 서로간에 벤치마킹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며 점점 상향 평준화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브랜드들은 자사 고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기본으로 타사의 장점을 벤치마킹하지, 최초기형 K9처럼 이곳저곳에서 패치워킹하듯이 만들어내지는 않는다.
기아가 엔터프라이즈 단종 이후로 F세그먼트에서 내세울만한 기함급 차량을 만든지 오래되면서, 기함급에 어울리면서도 자사의 브랜드를 대표할 고유한 디자인을 만들 역량이 많이 부족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견들이 많다.
이는 2015년형 더 뉴 K9에 오면서 많은 부분을 수정하여 이른바 어디선가 본 듯한 디자인 느낌은 많이 줄었으나, 근본적인 풀체인지가 되기 전까지 어디선가 본 듯한 디자인 이라는 꼬리표는 계속 따라다닐 것으로 보인다.
근데 이런 것은 자동차 디자이너들이 참고를 하면서 만들다 보니 생길 수 있는데 이 차는 너무 벤치마킹만 했나 보다.
K9의 출시 초기 목표판매량은 당해년도 1만8천대, 이듬해 2만5천대를 목표로 삼았으나 신차효과를 기대 할 수 있는 출시 초기 3개월간 월판 1,000대 이상 성적을 보였으나 이후 월 800대로 급감, 10월달 이후부터는 500대 이하의 판매량으로 내려앉았다.
당해년도 5월 기준으로 약 7개월간 1만8천대를 팔려면 월 판매 2,500대를 기록해야 한다 라는 계산이 나오는데 한해 2천만대 신차가 팔리는 세계 제1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E2세그먼트의 승용차 단일모델로 3천대씩 팔리지는 않는다.
전세계 BMW 7시리즈 판매국가 1순위 중국, 2위 미국, 3위 독일, 그 다음 4위가 한국인데 한국에서 7시리즈의 월간 판매량이 200대 내외이고 S클래스가 1200대 수준, 에쿠스가 3000대 내외로 팔리는 것을 고려한다면 기아의 판매 목표치가 처음부터 무리수였음을 알 수 있다.
물론 현대/기아측 판단으로는 E클래스와 5시리즈가 대한민국에서 각각 월판 1000~1200대씩 꾸준히 팔리는 상품이기 때문에 이들의 마켓을 뺏어 오리라 예상하고 다소 과장된 목표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벤츠의 플래그십인 S클래스도 잘 나갈땐 월 판매량 1천대를 우습게 넘긴다. 2014년 6월 현재 상품개선과 가격조정이 이루어진 2014년형 K9의 월간 판매량은 340~400대수준이다. 제네시스는 2014년 5월 기준 3,600대, E클래스와 5시리즈는 1,000~1,100대 내외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과도한 판매 목표량과 이를 따라주지 못하는 상품구성, 마케팅으로 부진한 성적을 내는 것.
K9이 출시되고 나서 중고차 시장에선 의외로 잘 팔리고 있는데, 대형차 특유의 큰 감가상각+한국인 특유의 큰 차를 선호하는 성격 탓에 중고차 시장에선 의외로 수요가 있다.
가장 큰 이유로는 배기량이 커서 유지비가 많이드는 대형차 자체가가 국산차, 외제차 할거 없이 감가가 크다보니 신차 값에 비해 중고차 값은 상당히 저렴하며, K9은 비인기 차량이다 보니 준대형인 제네시스 G80보다 감가가 더 되어 중고차값이 보다 싼 것도 이유라 볼 수 있다.
즉 신차값은 상당히 비싼 고급 대형차를 싼 값에 탈수있다는 점이 중고차 시장에서 장점으로 적용한 것이다.
2014년 1월 9일 상품성을 개선한 K9 연식변경 모델이 나왔다.
기존 버티컬 핀타입 그릴에서 격자 그릴로 변경됐으며 옵션 조정이라쓰고 상품성 개선이라 주장하는 것이 이루어졌다.
범퍼 디자인의 변경과 후면 방향지시등의 흰색 변경, 파노라마 선루프, 전동식 파워 트렁크 전 차종 기본장착, 횡방향 장애물 감지 기능이 추가된 후측방 경보 시스템, 동승석 메모리 시트, 신규 운전석 메모리 시트, 뒷좌석 암레스트 USB 충전단자 등도 기본 혹은 옵션 제공점이 변경사항.
기본형은 176만원 인하.
2013년형 최고트림인 프레지던트의 옵션 내역은 에어 서스펜션과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그리고 대형 실내등 뿐인데 2014년형에서 에어 서스펜션이 6800만원대인 2014년형 최고 트림 바로 아랫급 VIP 트림부터 들어간다.
대형 실내등은 2014년형 최고트림인 RVIP에 들어갔다. 그렇게 에어 서스펜션과 대형 실내등을 내주고 프레지던트 트림은 단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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