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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대 베뉴 가격 알아보기

가솔린과디젤 2023. 1. 30. 09:01

 

베뉴는 현대차 SUV 라인업의 막내입니다. 코나보다 작은 SUV로서 엑센트를 대체합니다. 10년 가까이 또렷한 변화 없이 판매된 엑센트와 비교해 베뉴는 장점이 많습니다. 일단 생김새가 신선합니다. 다른 현대차 SUV와 디자인 큐를 공유하면서도 곳곳을 젊은 감각으로 꾸몄습니다. 20·30대가 선호할 만한 디자인이죠.

안전장비를 아낌없이 탑재한 것도 메리트입니다. 예를 들어 1,400만 원대 기본형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차로 이탈방지 보조 등의 첨단 안전장비가 탑재됩니다. 경차보다 조금 더 비쌀 뿐인데 사고 예방성 면에서는 월등히 앞서죠. 이런 것들을 누릴 수 없었던 엑센트 오너들이 배 아파할 만합니다. 이밖에 경쟁차인 기아 스토닉 1.4보다 나은 출력과 L당 13.3~13.7km 가는 효율도 좋습니다.

약점도 있습니다. 현대·기아의 촘촘한 라인업이 걸림돌입니다. 준중형급과 맞먹는 가격 때문에 구매를 망설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더 뉴 아반떼(AD)와 값이 거의 비슷하고, 코나도 넘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베뉴를 들일 예정이라면 가격과 옵션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소형차치고는 디자인에 제법 공을 들였습니다. 헤드램프를 아래쪽에 단 현대차 SUV 디자인은 이제 익숙한 터치. 작은 사이즈임에도 당당한 얼굴입니다. 차체 밑단에 플라스틱 가니쉬를 둘러 SUV 특유의 남성성을 살린 것과 볼륨감 강조한 옆면도 인상적입니다. 휠 하우스 안쪽 철판이 그대로 드러나 눈에 보이는 건 아쉬움 남는 부분.

어떤 등급 살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외관 상 소소한 차이점을 따져보세요. 예를 들어 기본형인 ‘스마트’는 15인치 휠을 답니다. 주철 휠에 플라스틱 커버 씌운 겁니다. 헤드램프는 노란 할로젠 타입, 테일램프 역시 전구형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헤드램프를 감싼 주간주행등이 LED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LED와 할로젠, 벌브 모두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그래픽이 같습니다. 불이 들어오지 않으면 외관 상 차이점이 없는 게 긍정적이죠.

중간급인 ‘모던’은 15인치 알로이 휠을 제공합니다. 사이드미러에는 LED 방향지시등도 더해집니다. 여기에 ‘익스테리어 디자인’ 옵션 선택하면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에 LED 광원을 씁니다. 또한 스마트에서 절대 넣을 수 없었던 루프랙과 17인치 휠도 누릴 수 있습니다.

‘플럭스’는 디자인을 살짝 차별화한 모델입니다. 이때에는 도트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답니다. LED 헤드램프, 루프랙, 17인치 휠도 모두 기본입니다. 스마트 등급은 이것들을 아예 달 수 없고, 모던은 113만 원짜리 옵션으로 묶여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한편 베뉴의 외장 컬러는 10가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투톤 루프(39만 원) 적용 시 선택지는 21가지로 늘어납니다. 이때에는 범퍼나 사이드 가니쉬에도 포인트 컬러가 들어갑니다. 참고로 기본형인 스마트는 투톤 루프를 선택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플럭스 등급은 파이어리 레드, 인텐스 블루, 타이푼 실버 컬러를 고를 수 없습니다.


센터페시아를 완만하게 다듬고 공조장치, 기어 노브 등 곳곳을 동그랗게 꾸며 젊은 감각입니다. 운전석에 올랐을 때 시야도 SUV보다 세단에 앉은 듯합니다. 큰 차 몰기 부담스러운 분께 알맞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실내 곳곳에서 저가차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시보드 상단이 전부 플라스틱으로 마감돼 있습니다. 도어 안쪽 창틀 프레임도 노출돼 있고 버튼 조작감, 가죽시트 질감 같은 것들도 평범합니다. 고급감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한편 인테리어 컬러는 총 세 가지입니다. 가장 저렴한 ‘스마트’는 블랙 인테리어입니다. ‘모던’ 등급으로 올라서면 메테오 블루 투톤 컬러를 선택할 수 있죠. 시트뿐만 아니라 대시보드, 도어 트림, 운전대 색상도 바뀝니다.
플럭스 등급은 그레이 투톤 컬러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송풍구, 공조장치, 시트 테두리에 형광색 포인트도 들어갑니다. 베뉴의 인테리어 컬러 중 가장 젊은 분위기를 냅니다. 아울러 플럭스 등급은 시트 등받이에 패턴도 생깁니다. 이런 소소한 차이점들이 있으니 구매 전 등급 간 구성을 꼼꼼히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엔진은 1.6L 간접분사식 가솔린 한 가지.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kg·m를 내는 스마트스트림 엔진입니다. 여기에 6단 수동변속기 또는 무단변속기를 물렸습니다. 경제성과 효율성 앞세운 현대차의 최신 유닛이죠. 더 뉴 아반떼와 올 뉴 K3를 통해 데뷔한 파워트레인으로 무난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2019년 8월 기준).

제원 상 수치에 비해 실제 엔진 힘은 무난합니다. 무단변속기는 그 힘을 효율적으로 바퀴에 전달합니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차체 덕분에 올 뉴 K3보다 경쾌한 느낌도 듭니다. 이 정도라면 교통 흐름 놓치지 않고 달릴 만해요. 가속 페달 깊게 밟으면 자동변속기처럼 엔진 회전을 오르내리는 것도 인상적. 무단변속기 특유의 어색한 감각을 줄여냈습니다.

고속 영역에서는 한계가 일찍 찾아옵니다. 고속도로 제한속도 내에서는 부족함 없습니다. 다만 시속 150~160km 사이에서 급격하게 맥이 빠집니다. 같은 파워트레인 쓴 아반떼, K3와 대조적이죠. 그들은 시속 180km까지 무난하게 오를 수 있었거든요. 아울러 이때부터는 주행 안정성도 급격하게 나빠집니다. 운전대 중심감이 흐릿해져 마음 편히 속도 내기가 어렵습니다.

소음도 지적할 만한 포인트입니다. 방음에 크게 신경 안 쓴 듯합니다. 구체적으로 칼칼한 엔진음이 저회전부터 실내로 들이닥칩니다. 타이어 굴러가는 소리나 풍절음도 꾸준하게 유입됩니다. NVH가 나쁜 탓에 고속도로보다는 시내에서 어울립니다.

기대 이상의 승차감입니다. 하체 성향은 콤포트. 요철을 흡수하고 여진까지 잘 잡아냅니다. 약한 충격에 살짝 민감하게 굽니다만 이 정도 승차감이면 소형차치고는 훌륭한 편입니다. 운전대 감각도 괜찮습니다. 현대차 전자식 스티어링 휠(MDPS) 수준이 꽤 높아졌습니다. 조향성 또렷하고 작동감도 괜찮습니다. 고속에서 헐거운 느낌만 고친다면 흠 잡을 데 없겠네요.

주행 특성은 언더스티어입니다. 좋게 말하면 안정적입니다. 코너 진입 전 속도만 확실하게 컨트롤한다면 사고 날 일 없을 겁니다. 일체식 차축(토션빔) 쓴 뒷바퀴 트랙션도 시종일관 안정적이고요. 지금까지의 내용을 바꿔 말하면 와인딩이나 트랙 등 본격적인 달리기에서는 심심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 하지만 이 차의 성격을 생각하면 안정적인 편이 낫습니다.

베뉴 주행성 평가 중 가장 지적할 부분은 타이어입니다. 필자는 15인치 휠을 단 차량을 시승했습니다. 출고 타이어로 한국타이어 키너지 GT를 채택했죠. 콤포트 성향의 무난한 제품입니다. 그런데 유독 타이어 그립이 나쁩니다. 조금이라도 빠르게 달리면 그립 한계치를 넘어 비명을 지르더군요. 제동할 때에도 그립이 약한 탓에 ABS가 일찍 개입합니다. 안전을 위해서라도 타이어에 신경 쓰는 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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